◀앵커▶
대전시가 허태정 대전시장의 선거공약인
대전 도심 일대 공원을 잇는 사업,
이른바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을
오는 2029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예산 낭비와 원도심 소외 논란에
다른 도시공원 문제까지 얽혀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인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세부계획안을
내놓았습니다.
남북으로는 보라매공원에서부터
한밭수목원까지, 동서로는 시애틀공원과
갈마공원을 잇는, 총면적 125만여㎡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 조성사업입니다.
보라매공원에는 항공기 전시체험 공간이,
샘머리공원과 둔지미공원에는 각각 물순환
테마파크와 생태공원이 순차적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손철웅 / 대전시 환경녹지 국장]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연적 생태적인 의미를 이 공간에다가 같이 도입을 해서 시민들이 교육과 함께 아이들과 생태적인 의미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요."
하지만 대전시의회 사무감사에서는
이미 녹지공간이 충분한 대전 서구 일대에
많은 예산을 집중하는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종호 /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원도심에는 수십 년 동안 제대로 된 공원 하나 없습니다. 특정지역에다가 수천억을 쏟아붓고.. 과연 특정 지역분들만 위해서(둔산 센트럴파크를) 만드는 것이냐, 지금 시점은 아니지 않으냐."
대전시는 오는 2029년까지 계속될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에 드는 예산이 38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의회 일부에서는 2천억 원이 든다는 주장과 함께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빚내서
공원을 사들이는 지방채 발행이 더해져
이른바 녹지 부담액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희역 위원/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지난 4월 1일)]
"1인당 대전시민이 떠안아야 될 세금은 약 40만 원이 넘어가고 지금까지 있는 지방채를 다 더했을 때 70만 원이 넘어가요."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 명소를
만든다는 장밋빛 계획에 대해 짚고 넘어갈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