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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 아이들 안전은/데스크

<<연말결산 타이틀>>

◀ 앵 커 ▶
키워드로 2023년을 결산하는 기획보도,
오늘의 키워드는 안전입니다.

우리 사회는 올해 안전이라는 화두고
크게 부각됐죠,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어린이가 숨지는가 하면 아동학대 사건도
여전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식당 문을 열고 나온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주차장에 세워진 차로 향합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은
그대로 차를 몰았고, 음주 차량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인도를 걷던 초등학생
4명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9살 배승아 양이 숨졌고
다른 초등생 3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대낮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에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가
하루 만에 천500건 넘게 모이기도 했습니다.

음주운전자는 취재진에게 아이들을 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지만, 재판과정에서
결국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2023.4.11. 뉴스데스크
"<과속하는 걸로 보이던데요.> 아니요.
(아이들을) 안 치려고 노력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2년을 선고한 가운데
항소심 재판은 내년 1월 시작될 예정입니다.

2023.10.20. 뉴스데스크
故 배승아 양 어머니
"제가 여기 서 있을 줄 몰랐듯이 내일은
다른 누군가가 여기 서 있을 수가 있거든요."

주택가 골목길로 구급차가 들어서고
생후 9개월 된 아이가 실려 나옵니다.

친모의 방임 속에 극소량의 음식만 먹어
영양결핍이었던 아이, 결국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친모는
아이의 연명치료 중단 동의서에 서명하기까지
했습니다.

2023.06.01. 뉴스데스크
병원 관계자
"처음부터 무슨 엄마한테 치료 동의를 받고
동의서를 작성하도록 할 목적으로 간 게 아니라
이 치료 과정에 대해서 엄마가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계신지.."

법원이 아이에 대한 임시보호명령을 내리면서 친권행사 정지를 지시했지만, 해당 병원과
후견 임무를 맡은 지자체가 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사람에게 아이의 생사가 걸린 결정을
맡긴 겁니다.

논란이 되자 병원 측은 연명치료 중단을
철회했고 아이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우리 아이들의 안전,
그러나 지난 한 해는 그 안전망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사건 사고로
얼룩졌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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