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식당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연쇄감염이 클럽과 유흥주점을 거쳐
노래방까지 번지는 등 지역 재확산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흥주점의 경우 출입명부 작성 같은
최소한의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고발할 방침인 가운데,
거세지는 확산세가 자칫 대유행으로 번지지는
아닐지 우려가 높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클럽 종업원 등 확진자 일행은
지난 22일 밤 둔산동의 유흥주점에도
들렀습니다.
이 유흥주점에서만 지금까지 손님과 종업원
7명이 추가 확진됐고 결국 폐쇄됐습니다.
이들 일행은 노래방과 또 다른 술집을
간 것으로 조사됐는데 노래방에서도 2명이
확진됐습니다.
둔산동 횟집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감성주점에서 유흥주점, 그리고 노래방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건데,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3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확진자가 나온 유흥주점과 노래방은
접촉자 파악도 어렵다는 점입니다.
유흥주점은 출입자 명부가 아예 없었고
노래방도 외부 도우미를 부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없습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현재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출입자 명부,
QR코드가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의무화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출입자 명부가 없었다.
단골 손님 위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그런
형태로 저희가 발견이 돼서..."
이 와중에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유흥주점이 손님 방에
종업원을 2~3명씩 들여보냈다며 이는
방역수칙을 무력화하는 고의성이 있다며
클럽 종업원과 유흥주점 업주를 고발할
방침입니다.
결국 내일부터 한밭체육관 인근에 다시
선별진료소가 차려지는 가운데 지역사회
재확산을 넘어 대유행에 대한 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