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치러진 4.10 총선에서
세종시는 투표율이 70%를 넘겨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정권 심판론의 열기가 뜨거웠던 데다,
국회 완전 이전 공약과 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 사태 등으로 유권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10 총선에서 세종시 갑·을 2개 선거구의
선거인 수는 30만 천 231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1만 천 270명이 투표해, 투표율 70.1%로 전국 투표율 67%를 웃돌았습니다.
"이런 투표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높은 투표율의 배경으로 우선 전국 판세를
좌우한 정권 심판론이 세종시에도 강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권 견제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민심을 표출하기 위해 투표장을 많이 찾았다는 것입니다.
또, 국민의힘이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국회 완전 이전에 조국혁신당과 민주당까지
한목소리를 낸 것도 큰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입니다.
박아람 /세종시 선관위 지도담당관
"각 정당에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공약을
속속 내놓으면서 거기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많이 높아져서.."
여기에 세종갑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 여파도 작용했습니다.
실제, 선거인 수가 4만여 명 더 많은
갑 선거구가 71.1%, 조치원 등이 포함된 을이 68.9%로, 갑의 투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다만, 높은 투표율과 별개로 세종갑에서
지역구 후보 무효투표율이 5%를 넘겨
역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성은정 /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무효표라는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현 정권의 여당인 국민의힘, 심지어는 당선인인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에게까지 어떤 그런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68.5%의 투표율로
전국 2위를 기록한 세종시가 4.10 총선에서
유일무이한 70%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정치 1번지가 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