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일제히
일본의 방류 결정과 우리 정부의
방관하는 태도를 규탄했습니다.
서해안 어민들은 더 걱정이 큽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대하 축제를 앞두고 있는
홍성 남당항.
살이 통통히 오른 대하는 지금이 제철이지만
손님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홍성 남당항 수산시장 상인
"(예년의) 반 도 안 와요. 아직은 좀 더 있으면 어쩌려나.. 일본 그것(오염수 방류) 때문에
난리잖아."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수산물 수요가 준 상황에서
오염수 방류가 현실로 다가오자
어민과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편길복 / 홍성 남당항 수산시장 상인
"코로나 때문에 3년 동안 장사도 제대로
못하고 힘들었는데.. 일본 방사능 때문에
오염수 그거(방류)된다고 그래서 정말
심란해요. 이거 어떡해야 될지 지금 2시
되도록 개시도 못했어요."
특히 수산물 소비가 많은 가을철에,
추석까지 앞둔 상황에서 닥친 악재에
수산업계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정상운 / 남당항 대하축제 추진위원장
"저희 남당항에는 대하 축제가 메인인데
물건을 사놓고 못 팔아서 어떡하나 걱정하고요. 어민들은 잡아다 놓으면 뭐해요 사람이 와야
팔리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와 이를 방관한 우리 정부에 대한
규탄 수위를 높였습니다.
서해안을 끼고 있는 충남도가
어민과 수산업계의 타격에도 제 역할을
안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충남 어민들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지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투쟁을 해야
되는 것이 기본적인 첫 번째 역할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모두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는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미선/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정부가 듣지 않을 거라고 미리 포기하지 말고 함께 반대를 외쳐주셔야 막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도록 함께 요구해 주십시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자국 어민들에게 약 8백억 엔의
피해지원 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어민들의 대한 피해 대책은 아직까지
아무 것도 없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