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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자전거만 골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8년 넘게 자전거 2백여 대를 훔쳤는데,
한 대를 훔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3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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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어은동의 한 아파트.
한 남성이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를 타고
떠납니다.
자세히 보니 순식간에 자물쇠를 부수고
훔쳐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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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피해자
"건물 앞에 있는 자전거 거치대 있잖아요.
거기에 자전거를 받쳐놓고 자물쇠를
잠가놨거든요. 하룻밤 정도 있다가 찾으러
와보니까 자전거가 없어졌더라고요."
48살 임 모 씨는 8년 넘게 대전 곳곳에 세워진 자전거를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자물쇠가 걸린 자전거도 불과 2~3초 만에
가져갈 정도였습니다.
(S/U) "피의자가 훔친 자전거는 2백여 대,
피해액은 1억천5백만 원에 이릅니다."
임 씨는 자전거를 훔치자마자
인적과 CCTV가 드문 하상도로로 도주해
추적을 피했습니다.
◀INT▶
조남청 / 대전 유성경찰서 강력계장
"하상도로에는 통행을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가 부족하고, 또 많은 출구가 있다 보니까 어느 지역에서 들어가고 어느 지역으로 나가는지 추적이 힘들었습니다."
또,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외곽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전거를 팔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치밀하게 추적을 피했던 임 씨는 하상도로
주변 CCTV 천여 대를 한달 반 동안 이잡듯 뒤진 경찰에게 덜미가 잡혀 상습절도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영상제공: 대전유성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