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산부를 위한 전용 구급차가 전국 최초로
충남에서 본격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환자의 이송을 전담할
음압 구급차도 갖춰, 이송 시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셋째를 출산한 이예주 씨.
한밤중 갑자기 산통이 찾아와 119를 불렀고
결국 구급차에서 셋째를 출산한 경험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이예주 / 천안시 봉명동]
"(구급차가 없었다면) 집에서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아마 아이도 저도 좀 건강하게 태어났을까, 라는 걱정이 많이 되죠."
이 씨 처럼 긴박한 상황을 대비해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임산부 전문 119 구급차 석대를
갖추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소형버스를 개조했는데
임산부 충격 완화를 위한 전동형 들것과 함께
응급분만 시 안전을 위한 신생아 추락방지
시트도 적용됐습니다.
36종의 응급처치장비도 갖추고, 구급대원과
응급처치사 등 5명이 탑승해 산모 안전을
돕습니다.
[김미희 / 보령소방서 구급대장]
"응급분만 뿐만 아니라 산모가 검사를 받거나 아이가 예방접종을 하거나 검사목적으로
이동할 때 이 구급차로 안전하게 병원까지
이송하고.."
최근 전국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환자들의 이송을 전담할
음압 구급차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음압텐트 들것으로 2차 감염을 차단하면서,
이산화탄소 농도감지기를 설치해 혹시 모를
질식 위험을 없앴습니다.
고용량 산소 탱크와 고성능 흡인기 등 34종의
응급처치장비도 탑재돼, 감염병 환자들의
안전한 이송을 책임집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지금까지의 구급차보다 훨씬 더 용량도 커지고 음압격리 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돼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라든가, 아니면 감염병 환자의 이송 과정에서 완벽하게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충남도는 임산부 전문 구급차는 보령과 아산,
서산에, 음압 구급차는 부여와 예산 소방서에
우선 배치하되, 도내 전체로 통합 운영하고,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배치해 출동 거리를
단축시킬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