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충남의 혁신도시가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추며 큰 산을 넘었습니다.
특히 충남의 경우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자족기능 확충과 기관 이전 효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조형찬 기자가 남은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경기도 수원을 떠나 예산을 거쳐
내포첨단산업단지로 일부 공장이 이전한
자동차부품 제조 기업.
천안과 충북 청주 등 협력사와의 접근성이
높아져 물류비가 절감됐고, 토지와 설비
투자비, 고용 인센티브까지 지원받아
내년에는 아예 본사 전체를 이전할 계획입니다.
고학진 / 내포 이전 기업 관계자
"주택과 첨단산업단지가 같이 근거리에 있어서 인원 고용이라든지 장점이 있을 것 같고,
수도권과 지방도시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업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배경에는 혁신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컸습니다. 여러 기업을 운영한 여건들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분양률 30%를 넘은 내포 도시첨단산단은
이미 3백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내고 있고,
혁신도시 효과까지 더해 추가 이전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기업이라는 것은 내포신도시에 인구
증가라든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굉장히
중요한 만큼 혁신도시와 내포신도시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많이 유치할 계획.."
충남 혁신도시는 신도시를 조성한 타 지역과
달리 내포 신도시가 형성돼 있어, 주거 기능이 안정돼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과 종합병원 등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 10만의 자족도시를 위한 문화, 교통,
상권 등의 유인책은 아직 부족합니다.
특히 환경과 연구, 문화의 3대 기능군 유치를
노리는 충남이 공공기관 이전을 선도하려면
정교한 논리 개발이 필요합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이 밀집해
환경 보존과 복원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서
환경 기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자동차와 석유화학 같은 4대 산업 점유율이
높은 산업적 특성과 백제와 내포기호문화 등
풍부한 문화 잠재력 등 다양한 육성 가치를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오용준 박사 /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역의 균등배분을 촉구하는 지역주의 관점
보다는 우리 충남의 산업 특성을 반영하면서
소요 예산 대비 성장 가능성에, 성장 효과를
고려하는 국가적인 관점에서 마련해야 합니다."
중앙의 관점에서 진행된 1차 공공기관
이전과 달리, 2차 이전은 초기 단계부터
중앙과 지방 정부가 실효성 있는 가치를
함께 논의해야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