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은
아동 등 4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김밥을 먹고 병원 치료를 받는
일부 피해자들의 가검물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른 더위에
식품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오후 대전의 한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 먹은 초등생 자매.
저녁부터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처음에는
단순 장염으로 생각했지만 밤새 고열과
설사가 지속됐습니다.
그때 SNS를 통해 같은 가게에서 김밥을 사 먹은
다른 아동들도 배탈이 났다는 글을 보고 나서야
자매들의 부모는 식중독을 의심하게 됐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고열도 심하고 설사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복통도 심하고 그래서 대학병원으로.."
인근 대학병원에는 같은 김밥집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세를 보인 아동 10여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일부 환자들의 가검물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달걀 껍데기에 묻은
오염물질이 들어가거나 여름철에 달걀지단을
한꺼번에 만들어서 장시간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윤정민/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청결 상태가 좋아지면서 살모넬라균 자체가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오염된 음식이나 이런 걸 통해서 여러 아이들이 집단 발병을 해서.."
대전시와 서구에 공식 접수된 피해자는
4명이지만, 현재까지 SNS 등을 통해 확인된
피해자만 40명이 넘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김밥집의 김밥과 조리도구
등을 수거하고 조리 종사자와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식중독균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양동호/대전 서구 식품안전팀장
"칼 도마 행주 등 조리도구들은 끓는 물에
소독을 하든지 소독 제제에 의한 정기적인
소독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올해 대전에서 공식 접수된 식중독 의심
신고자만 107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른 무더위와 습한 날씨속에 여름철
식품 위생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