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으로 제기됐던
기업중심은행 설립 우려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국책은행 성격이 강해 여·수신 불안이
없다는 설명인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우려는 여전해 보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중심은행은 국책은행 성격이 강해
여·수신 불안 때문에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시절부터
대전의 방산산업과 우주, 항공산업 육성에
자본이 필요하다는 점에 이미 교감을
나눴다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지난 15일)
"실리콘밸리 은행이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민간 기업이고요. 기업금융중심은행과
투자청은 사실상 국책은행 성격으로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큰 우려를 안 하셔도.."
그러나 기업중심은행에 여·수신 기능을
빼겠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비율을 조정해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며, 대전투자청도
연내에 꼭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기자본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투자청은
기업들에게 여신은 물론 펀드와
직·간접 투자로 우수 기업 기술들의 사업화를
도울 계획입니다.
김영진 / 대전시 창업진흥과장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고 장래성이
우수하지만, 민간에서 과소 투자된 영역에
있어서 시가 전략적으로 모험 자본을
투자해서 시의 전략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대전시의 자신과 달리 걱정은 여전합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에 이어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유동성 위기까지, 글로벌 금융산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계속된 금리인상 기조와 대형 부동산 대출의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계에 투자 여력이 있겠냐는 우려도 큽니다.
정세은 /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세계 어느 곳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은행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고.."
또 산업·중소기업은행 등과의 기능 중복과
지역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