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이
충남 서해안을 강타한 가운데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선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컸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과 수산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피해 상황을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5살 최모 씨가 강풍에 날아가 숨지는 등
대전과 세종, 충남에선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공식 집계에서 빠진 부상자까지 하면
사상자는 7명으로 늘어납니다.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한 터라
바다 피해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태안 가두리 양식장이 부서져
우럭 2만 마리가 유실됐고 어선 8척이
침몰하거나 파손됐습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2억 6천여 만 원인데
파도가 거세 서산 고파도 인근 등
양식장 현장 확인이 안 된 것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충남도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피해가 발생한 지역입니다.
앞으로 피해에 대해서 정확하게 조사한
다음에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피해 보상 내지
지원에 대해서 계획을 수립하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도 컸습니다.
벼가 쓰러지고 사과와 배가 강풍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등
농작물 피해는
2천8백여 ha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예산에서만 사과의 10%, 배는 30%에서
많게는 절반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시 거센 바람에 나무 피해가 많았는데,
충남도 보호종인 안면송 120그루가
강풍에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졌고
부여 부소산성 등 문화재 안의 보호수들도
강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관옥 /부여군 문화재과장]
"사적인 궁남지에서도 많은 나무가
전도되어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서
복구를 하는데
추석 이후까지 계속
많은 정리를 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태안 등 도내 55개 학교에서도
지붕 마감재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수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주택 13동과 축사 25동이 부서졌고
서천과 보령 등 4천9백여 가구에서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전에서도 가로수 85그루가 넘어지는 등
147곳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고
세종에선 6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편 태풍 링링이 우리지역을 지날 때
순간 최대 초속은 태안 북격렬비열도에서
49.3m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편집: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