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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공사 수익 느는데 과학계·소상공인 외면/투데이

◀앵커▶

원도심 상생발전기금 말고도

짚어볼 지점이 있습니다.



대전의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신세계백화점과 호텔은

대전의 상징과도 같았던 엑스포 과학공원을

허문 부지를 빌려 건설됐는데요.



이 때문에 신세계 측은 대전 관광공사에

오는 2048년까지 최소 4천억 원 넘는

부지 사용료를 내게 돼 있고

이 돈은 일부라도 과학 진흥이나

대형 유통업체 진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에 쓰이는 게 타당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계획대로라면 오롯이

대전 관광공사 수익으로만 쓰게 됩니다.



이어서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 일부인

신세계 백화점과 호텔 등은

옛 엑스포 과학공원 부지 5만천여 ㎡를 빌려

세워졌습니다.



신세계 측은 임차료로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650억 원 넘게

대전 관광공사에 지급했습니다.



임차료는 물가 인상률 등을 더해

매년 150억 원가량 되는데, 계약기간이

2048년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관광공사는

최소 4천억 원 넘게 벌어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광공사가 추진해 온

사업 중에 대형 유통업체 입점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 사업은 거의 없었습니다.




김재섭 조직팀장 / 대전 참여자치시민연대

"매년 150억 정도의 부지 사용료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면 그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분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서

쓰일 방안이 장기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의 상징이자 국민 과학 진흥을 위해

활용되던 옛 엑스포 과학공원 터를 내주고

얻은 수익이지만 과학계를 향한 지원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관광공사가

수익 환원에는 소홀한 채 대기업을 통해

손쉬운 돈벌이만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수현 회장 / 대전상권발전위원회

"관광공사에서 (임대료를) 받는다고 했지만,

실은 관에서 받는 것 아니에요. 땅장사 하는

것이지요. 땅 임대 장사를"



이에 대해  관광공사 측은 부지

사용료는 기존 공공사업의 재원으로 쓰이고,

또, 그동안의 누적 결손금의 회복과

지역 공기업 자립 경영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상공인이나 과학계에 대한 직접 지원은 공사의 목적 사업과 부합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재원은 관광진흥 사업의 투자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태욱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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