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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반도체 센서'로 유독가스 감지·오염물질도 분해/데스크

◀ 앵 커 ▶
공장이나 오·폐수 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인 '황화수소'에 고농도로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데요.

빛만 쬐어주면 가스 감지는 물론이고
물속 오염물질까지 분해할 수 있는
반도체 센서가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반도체 소재인 이산화티타늄으로
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센서입니다.

자외선을 비추자 센서가 활성화돼
고농도로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인 황화수소를 감지합니다.

많은 전력으로 수백 도까지 가열해야
작동하는 기존 센서와 달리
빛만 있으면 극미량의 가스도 잡아냅니다.

조개껍데기처럼 얇은 반구 형태를 매우 작은
나노 크기로 3차원으로 쌓은 구조 덕분인데,

전력 소모도 기존 센서의 1/100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조동휘/한국화학연구원 박막재료연구센터
"빛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게 되고요. 또한 가스나 수용액 상태에 있는 오염물질이 좀 더 유기적으로 잘 침투해서 감지하고 저감하는 데 더 유리한.."

게다가 센서 재료 자체가 빛을 받아들이면
주변 물질을 바꿔주는 특성을 지녀
물속 오염물질을 줄이는 성능도 갖췄습니다.

실제 푸른색 염료로 오염된 물에
작은 센서 조각을 넣자,
5시간 만에 70% 이상 분해돼 맑아집니다.

프라이팬이나 종이컵 등의 코팅에 쓰이지만,
인체에 쌓이면 유해한 물질 역시
12시간이면 40% 이상 분해가 가능했습니다.

 이정오/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가스 센서 자체로 그냥 활용이 가능할 것 같고요. 또 물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물에 녹아있는 유해 물질들을 검출하고 제거하는 데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센서 표면에 입힌 촉매를 바꿔
다양한 가스와 유해 물질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기업과 손잡고 실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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