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대전현충원에 남은 전두환의 흔적들/데스크

◀앵커▶
 

올해는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최근 호국영령들의 혼이 깃든

국립대전현충원 곳곳에 전두환 씨가 친필로

쓴 현판과 비문 등이 남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시민단체 등에 의해 수차례 철거 요구가

거셌지만 관계 기관들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과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곳.



그 중앙에는 현충문이 자리해 있습니다.



현충문의 현판은 지난 1985년, 전두환 씨가

친필로 써서 걸어놓은 것입니다.



문화재제자리 찾기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부터 국무총리실과 국가보훈처에

전두환 씨가 내건 현충문 현판을 교체해달라는 민원과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혜문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전두환 현판도 광주

민주화운동 발발 40주기를 맞아서 즉각

철거해야 된다는 것이 이번 공익감사 청구의

취지입니다."



전두환 씨가 국립대전현충원에 남긴 흔적은

이곳저곳에서 발견됩니다.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현충탑 앞 헌시비

뒤편에도 전 씨가 적은 비문이 적혀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
지난 1986년 전두환 씨가 직접 심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산 소나무 금송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립대전현충원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국가보훈처 측은 조만간 현충문 현판과

헌시 비문 관련 처리계획을 밝힐 예정이며,

기념식수는 지난 2010년 새로운 나무로 교체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씨가 심었던 위치에 같은 금송을

그대로 새로 심은 것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홍경표 /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사무국장]  
"5.18 민주화 운동 학살자로 책임에 있는 자가 이런 곳에 자기 흔적으로 남겨놓는다는 것은

아주 부적절하고요. 국가적으로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내란 목적 살인 및 수괴로 판결받고 전직

대통령 예우까지 박탈당한 전씨의 흔적을

대전현충원에서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5월을 앞두고 군가보훈처 등이

이번에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