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태정 대전시장이 세종시에 행정통합을
제안한 이후, 수면 아래로 묻히는가 했지만
지난 국정감사에서 충청권 통합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논의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는데요.
대전세종 상생 기획보도,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이른바 충청권
메갈로폴리스 논의의 의미가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정부를 묶는 초광역화 논의는
올 초 영남권에서 물꼬를 텄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이 기존 행정구역 체계는
그대로 두되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엮는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를 토대로,
대구경북은 2년 뒤 통합 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행정통합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두 차례 통합 시도가 무산됐던
광주·전남도 최근 행정통합 논의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 (지난 3일)
"다시 하나가 된다는 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생 차원에서 접근하면
여러 현안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에서만 이뤄지던
통합 논의가 광역 단위로 확대된 건
지방 소멸 위기에서 비롯됐습니다.
수도권 인구가 올들어 처음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
집중이 더 심화되는 가운데 덩치를 키워
현재의 위기를 타계하자는 절박함입니다.
충청권에선 대전과 세종 더 나아가
충남·북을 아우르는 메갈로폴리스 즉
거대도시화 논의로 불붙고 있습니다.
이명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난달 22일 국정감사)
"대전 세종뿐 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충청권 통합의 문제를 보고 그 틀과
국가의 행정체제 개편 틀과 함께 논의를
지속해 주십사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인구 이탈과 빨대 효과 등
이른바 블랙홀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균형발전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되 기능은
분산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
"지역별로 기능별로 성장을 해야 되는 거죠.
충남 같은 경우에는 해양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특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리고
세종은 행정이니까."
통합에 대한 찬반을 떠나 미래 충청의
경쟁력을 위해 대전과 세종, 나아가 충남북
상생의 모델에 대한 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