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취재 순서입니다.
오늘은 대전의 한 IT 기업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합니다.
이 기업은 유통점을 모집한 뒤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지난해 前 대표가
기소됐고 현재 형이 확정돼 수감중인
상태인데요.
유통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수년에 걸친 사기
의혹에 더해 주가 조작 의혹까지 불거진
대전의 한 IT 업체를 둘러싼 의혹의 실상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김광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마트기기를 생산하는 대전의 A업체.
사업설명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인
게임업체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유명 게임과 호환이 가능한 독창적인
기술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특히 자신들과 계약한 업체에만
기기를 공급하겠다며 지난 2009년부터 전국에서
유통점을 모집했습니다.
[피해자 1]
"이건 너무나 획기적인 것 같더라고요. 저렇게 큰 회사에서 우리 회사를 선택했다는 건 굉장한 기술력을 인정해주는 거다.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었죠."
하지만 유통점들은 본사에서 제품 공급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그나마 공급된 제품에도 하자가 많았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2]
"3~4일째부터 문의가 와요. 제대로 제품이 작동을 안 한다. 오류가 많다. AS조차 본사쪽에서는 명확하게 안 해주고."
일부는 계약을 중도 해지하기도 하고 상당수
유통점주들은 제품 공급 차질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이때문에 사기 혐의로 기소된 前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입니다.
검찰은 유통점주들이 현재 이 업체를 운영 중인
경영진도 책임이 있다며 고소함에 따라 현
대표이사 등 2명을 지난달 사기 혐의로 기소한
상태입니다.
과연 홍보한 만큼 기술력을 갖고 있는 지 또
제품 생산 능력은 있는 지 의혹이 쌓여가고
있지만 해당 업체는 제품 조달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있었지만 기술에 하자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