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즉 스쿨존의 현재
시속 30km인 속도를 심야 시간에는
탄력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죠,
대전에서도 스쿨존 제한속도를
50km로 올리는 시범 운영이 시작됐는데,
다시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최근까지 시속 30km였던 속도제한이
50km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속도제한이 바뀐 곳은
대전의 스쿨존 477곳 가운데
현충원역 삼거리에서 장대 삼거리,
삼성연수원 삼거리에서 수통골 삼거리까지
2곳입니다.
운전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이희원/대전 봉명동
"굳이 30km으로 다닐 필요가 없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30으로 과도하게 잡아놓으신 구간이 많더라고요.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이제 50km 규정으로 지켜서 가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하고.."
대덕초등학교 앞 스쿨존은 속도 상향이
탄력 적용됩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낮에는 시속 30km,
밤에는 50km로 달리 시행됩니다.
서원우/대전경찰청 교통계장
"시범 운영 장소 선정은 차량으로 등원하는
어린이집으로, 사고 위험성이 낮은 곳을
선정을 했고요. 이 시범 운영 기간에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였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시민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교통 혼잡 해소를 기대하며 환영하는
운전자들과 달리 어린이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실제 스쿨존에서 속도를 제한한
지난 1년 간 대전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42% 이상 줄었습니다.
박혜진 / 어린이집 원장
"외부 활동 많이 나가게 되고 현장 학습도
나가고 아이들 산책도 나가는데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 안전에 혹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대전경찰청은 올해 말 시범 운영이 끝나면
교통사고 사례와 건수, 관련 기관의 의견을
참고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수위 시절부터 '안전속도 5030' 정책의
완화를 표명해 온 새 정부가 출범과 함께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스쿨존의 속도 제한 완화 정책.
교통 편의와 안전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