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궁화는 태극기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라꽃이죠.
이런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나라꽃에서 더 나아가
집집마다 가까이에서 무궁화를 가꾸자는
무궁화 축제가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기념관 큰 마당이
무궁화꽃으로 넘실댑니다.
한반도 모양의 나무에 핀 무궁화부터
연인들의 명소로 떠오른 하트 모양까지
전국에서 가꾼 천 백여 점의 무궁화가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오천 년 우리 민족이 기쁨과 슬픔의 순간마다
곁에 두었던 나라꽃 무궁화.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더 가까이에서 무궁화를 아끼자며 열리는
무궁화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이현경/경기도 수원시]
"길가에도 많이 없어지고, 학교 근처에서도 이제 많이 안 심더라고요. 그런데 여기 와서 축제도 참여하고 무궁화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지난 1991년 서울에서 시작해 29번째를 맞은
무궁화 축제는 특히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민족의 혼이 깃든 독립기념관에서 열립니다.
1년 중 가장 뜨거운 8월의 폭염 속에
100일 남짓 매일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무궁화는 일제강점기 독립을 열망하며
분연히 일어났던 선조들과 똑 닮았습니다.
[김재현/산림청장]
"2천 송이가 넘는 꽃이 작은 나무 한 그루에서 피고 지는 특별한 수종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무궁화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광복절까지 이어지는 무궁화 축제에서는
무궁화를 주제로 한 사진과 그림 등이
선보이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집니다.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도
첫 무궁화 축제가 열리고,
세종시에서도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무궁화
축제가 열려 무궁화로 꾸민 정원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등으로
무궁화의 의미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 가운데
관습적으로만 나라꽃으로 인정받는 무궁화를
공식적으로 나라꽃으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