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에도
충남도는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면서
저소득층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장례식장에서 사용한 식기들을
작업자가 수거합니다.
수거한 식기는 깨끗이 씻어
식기가 필요한 다른 곳에 배송합니다.
다회용 식기 세척 사업인데,
천안의료원과 공주의료원 등 도내 다섯 개
장례식장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지난해에만 260만 개 넘게 사용했습니다.
그만큼 일회용품 사용이 감소했고
처리해야 할 쓰레기 양도 줄었습니다.
손창기 / 천안의료원 장례식장 사업팀장
"그전에 일회용품을 쓸 때는 쓰레기양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거의 한 80%에서
90% 정도 많이 줄었고요. 그다음에 음식물
쓰레기도 더 양이 한 50% 정도 (줄었습니다)."
다회용 식기 세척 사업을 하는 이곳은
아산의 한 자활기업입니다.
장례식장의 다회용 식기뿐 아니라
식당에서 쓰는 식판과 다회용 컵 등
지난해 세척한 수량만 3백만 개가 넘습니다.
2백 명 넘는 저소득층이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이영란 / 사업 참여자
"세척해서 다시 그곳에 보내면서 나름대로
이제 쓰레기도 많이 줄이게 해주고 또 저희는
그걸 통해서 이익을 창출하니까 여러모로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생각하니까 뿌듯하죠."
코로나19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충남도의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2억 5천여만 원,
2년 전보다 8배 이상 올랐습니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환경 보호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쓰는 건데,
아직은 민간의 참여가 저조합니다.
이현수 / 충남아산지역자활센터 센터장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이 연계한다는 취지로..
정책적인 부분에서 사실은 이게 좀 강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정부가 사실상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했지만 충남도는 공공 부문에서
다회용기 재사용을 지원하고 민간에도
일회용품 퇴출을 위한 규제를 적용하는 등
탄소중립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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