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 설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앞둔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설날 표정을 담았습니다.
◀리포트▶
차례상에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이
한가득 차려져 있습니다.
태어난 지 백 일도 안 된 갓난아기부터
아흔을 바라보는 할머니까지.
4대가 한 집에 모여
다정한 새해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1년 내내 몸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
/ 할머니 건강하세요."
전국에서 모인 가족들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한 해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김명용/대전 노은동
"귀여운 손주도 태어나고 그래서 엄청 기분이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형제들
또 우리 어머님 특히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설을 맞아 조상을 찾는 성묘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큰절을 올리고 준비해 온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용규/인천 청천동
"평상시에는 저 혼자 오는데 이렇게 명절 때는
같이 오니까 항상 여기 올 때마다 좋아요.
그런데 멀리 있다 보니까 자주 오지도
못하고."
도심 속 야외 스케이트장과 테마파크는
추위도 잊은 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와
넘어질까 조심스레 내딛는 스케이트까지,
가족들과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맞이한 첫 번째
설날.
모처럼 가족이 얼굴을 맞대고
온정을 나눈 하루였습니다.
우상규·우지예·우다예 / 제주시 아라동
"코로나 되면서 많이 부모님 만나러 오기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풀리고 나서 부담 없이
올 수 있고, 오랜만에 다 가족들 모여서
떡국 먹고."
설 연휴 셋째 날인 내일은
낮 최고기온이 4도에서 5도 분포로
오늘과 비슷하겠지만, 저녁부터 추워져
모레는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