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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80도 바뀐 삶.."낙인효과 무서워요"/데스크

◀앵커▶

코로나19가 폭발적인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지역에서도 여전히 산발적인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감염을

두려워하는 공포가 확진자와 접촉자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되는 이른바

낙인효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상에서 차별을 겪는다는 호소부터 병원

운영에도 타격을 받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가양동에서 아내와 함께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택만 씨.



학원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본인도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검체 채취 당시 바로 앞에서

받은 아이가 확진됐는데 검체 채취요원들이

의료용 장갑 위에 일회용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자신을 검사했다며 재검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사흘만에

생활치료센터에서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했습니다.



[김택만 / 대전 가양동 OO학원 운영] 
"75시간 만에 양성이 음성으로 바뀌어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는 건 일반인의 상식으로도

충분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에 수강생들의 발길이 끊기는 등

낙인효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택만 / 대전 가양동 OO학원 운영] 
"이 학원에 다니거나 이 학원에 다녔던

친구들이 있는 아이들은 학교에 나오지 말라..

커뮤니티에서 악의적이고 확대 재생산 되는

루머가 굉장히 많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내원했던 대전의 한 내과.



감기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를 코로나19로

의심해 당일 선별진료소로 보내는 등 발빠르게

대처해 병원 내 확진자는 단 1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단순 동선에

최초 진단 의료기관까지 포함시켜 공개하면서

환자수가 급감하는 등의 피해를 봤다며,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동선 공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근화 / 대전 OO내과 원장] 
"독감 환자와 일반 감기 환자 그리고 코로나

환자는 증상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1차 의료기관 의사 입장에서는 그런 환자들 진료를 하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고요."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할 수 없고,

독감과 동시 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낙인효과 등 부수적인 피해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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