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맛이 뛰어나다는 '종어'라는
토종 민물고기가 있습니다.
금강에서 자취를 감췄던 이 종어를
복원한 데 이어 최근 양식에도 성공하자
부여군이 대표적인 먹거리로 키우겠다며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칼국수를 넣어 먹는 곰탕을 비롯해
젓국을 곁들인 맑은탕과
고갈비처럼 구운 구이도 등장했습니다.
모두 토종 민물고기인 '종어'를 활용해
부여군이 최근 개발한 음식입니다.
생소한 어종이지만 맛을 본
소비자 반응은 뜨겁습니다.
박혜영/'종어' 요리 시식회 참가자
"음식도 처음 접해보고요, 의외로 민물고기라는 생각이 안 들고 담백한 맛이 있었습니다. 비린내도 안 나고요."
조선시대 수라상에도 올랐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 물고기 중 '으뜸'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은 종어는 한때 부여를 대표했습니다.
하지만 금강하구둑이 막힌 이후 멸종됐다
가까스로 복원에 성공했고, 양식도 가능해져
다시 부여의 대표 먹거리로 키우려 음식을
선보인 겁니다.
집에서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는 물론,
장아찌 같은 반찬이나 양념 등도 개발했습니다.
박미경/부여군농업기술센터 식품산업팀장
"종어 하면 부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종어를 이용한 음식과 가공품을 개발해서 관광객이나 또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이 부여에 오셔서 종어를 맛보시고 가실 수 있도록..."
특히 수산과학원이 성분을 분석한 결과, 강력한 항산화 물질을 만드는 시스테인 등이
참치로 불리는 참다랑어보다 훨씬 높아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도 입증됐습니다.
김숙희/혜전대학교 교수
"참다랑어보다 더 항산화 기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죠. (결과에서) 수치가 높은 단백질은 아주 우리 몸에 좋은 단백질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부여군은 오는 2023년까지
대규모 내수면 양식단지도 조성해
종어 대량 양식과 경제 기반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