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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지역방송 선거보도 달라져야

◀앵커▶ 
'누가 가장 앞서 나간다, 3파전이다...'

마치 경마를 보는 듯한 이런 선거 보도,

매번 선거 때마다 문제로 지적돼왔죠?



공약과 정책 검증이 아닌,

경마식 선거 보도는

특히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지역 방송의

현실이기도 한데요.



지역 방송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선거보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MBC 공동취재단,

조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운동원들의 유세 모습,

재래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후보자의 모습,



선거철 뉴스의 가장 흔한 장면입니다.



후보자 동정을 따라가거나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모든 후보 공약을 나열해주거나...



특히 지역방송의 경우 예산과 인력 부족탓에

경마식, 나열식 선거보도에 머물면서

유권자들이 선거 보도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윤 / 목포MBC 기자]
""공약을 검증한다고 하는데, 공약을 과연

검증할 수 있는 것인지, 출입처 기자

한명이..."


MBC경남이 진행한

지난 4*3 창원 보궐선거 개표 방송입니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 방송은 기자 3명이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최대 접속자수가 만 9천 명,

누적 37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방송에서 보궐선거 이슈를

메인 뉴스에서만 다루고 자막 중계만하자,

자세한 개표 현황이 궁금한 시민들이

관심을 보인 겁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포함해

지역 방송이 활로를 찾기 위해선

선거보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로 / 영산대 교수]
"지역방송의 새로운 활로로 유튜브 콘텐츠

실시간 중계를 활용한 개표 방송, 이 밖에

다양한 선거 뉴스를 전달할 때 제한된 분량을

좀 더 많은 시간으로 보도하려면..."



기계적 형평성과 정치적 중립성만을 강조하는

현행 선거보도 심의 규정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언론사 자율 심의를 확대해

적극적인 선거방송을 유도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단 겁니다.



[김동준 / 공공미디어연구소장]
"현 제도하에서 선거방송 심의, 단적인

예로 '선거방송심의위'를 어떻게 구성해서

끌고나가야 될 것이냐는 정치권이라든가

시민사회라든가, 현업에서 같이 좀 의견을

모아서 바람직한 방향을 도출해내는..."



지역방송이 선거 정보를

얼마나 충실히 취재, 보도하느냐는

지역사회 민주주의 성숙도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방송의 고민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단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안준철
뉴스를 만들 때도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E. Hobsbawm의 글을 종종 떠올립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는 대전MBC 뉴스가 되도록 늘 갈고 다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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