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나기를 앞둔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대전 도심 주택가에 멧돼지 세 마리가
나타나 아파트 단지 일대를 누비고 다녔는데
한 마리는 포획됐지만 두 마리는
달아났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둔산동의 한 아파트 후문.
멧돼지 두 마리가 빠른 속도로 차도를
건넌 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뛰어갑니다.
이 중 한 마리는 쓰레기 분리수거 중인
주민 뒤를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휴일 오전부터 대전 둔산동과 월평동 등
주택가 곳곳에서 멧돼지 목격 신고 1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대전에서는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출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주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김의정 / 대전시 둔산동
"아파트가 산과도 많이 떨어져 있는데
이런 데까지 왔다는 게 걱정이 되고요."
멧돼지 중 한 마리는 유리창을 깨고
아파트 지하로 들어갔다 포획됐고, 나머지는
도심 하천을 따라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김형철 / 대전 서구 환경과장
"주민들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안내문자(보내고 포획했습니다). 혈액을
채취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지난 달에는 세종 시내에 멧돼지가 여러차례
출몰하는 등 겨울나기를 앞두고 활동반경이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선태 / 대전 서구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쫓기고, 먹이도 없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거죠. 시내로 오는 거죠. "
전문가들은 멧돼지를 만날 경우, 뛰거나
소리치면 놀라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조용히 뒤로 물러나 몸을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