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모 장애인 보호시설 대표의
장애인 상습 폭행과 불법모금 의혹 보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대전시는 불법 모금 정황을 파악하고도
기부금 모집 허가를 내줬다는 대전 MBC 보도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해당 시설 대표는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들의
보호자들에게 폭행 의혹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몇 달 전 전기충격기를 새로 구매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특정 장애인 보호시설의
불법모금 사실을 인지하고도 기부금품 모집
허가를 내줬다는 대전 MBC의 보도에 대해.
대전시는 사실을 인정하고 업무 처리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최시복 / 대전시 공동체 지원국장]
"감독을 하는 부서와 기부금품 모집하는 부서 간에 충분한 정보공유나 사전협의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참 아쉽고요, 안타깝습니다."
대전시는 해당 장애인 보호시설에 대해
기부금품 모집 자격과 법인 취소, 지원금
환수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회복지시설
전반에 대한 기부금 모집과 운용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충격기 폭행 의혹과 불법 모금 의혹을
받고 있는 장애인 보호시설 대표 이 모씨는
최근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들의 보호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문자메시지에서
'보호자들이 구청이나 경찰서에서 들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해고된 직원이 앙심을 품고
고발한 것이다' '또 장애인 폭행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기충격기는 호신용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호자들은 호신용으로 전기충격기를
보유했다는 말 자체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피해 장애 아동 보호자]
"도둑이 들어와가지고 갖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도둑이 들어온다고 도둑을 잡으려면
호신용 그거 갖고는 잡을 수 없잖아요"
취재 결과 이 씨는 2008년 경찰서에
일반 고압 사양의 전기충격기 허가신청서를
냈고, 지난 5월에는 강력 특고압 사양의
또다른 전기충격기 허가신청서를 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