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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밀가루 대신 쌀가루/투데이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요즘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쌀값은 폭락해

재고가 잔뜩 쌓여있는데요.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의 한 빵집에서 케이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반죽은 밀가루 대신 서산에서 난 쌀가루로

만듭니다.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소화가 잘 되고,

식감도 쫄깃해 소비자들이 선호합니다.




권오성 제빵사

"(수입이라) 그 해에 생산된 밀가루를

사용하지 못하는데, 쌀 같은 경우에는

그 해에 생산한 햅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더 재료에 대해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밀 33kg을 소비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밀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밀 가격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뛰었습니다.



다른 물가는 다 올랐는데,

쌀값은 오히려 1년 사이 20% 가까이 떨어졌고,

창고마다 쌀 재고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오소현 농민

"농업인들만 저렴한 값에 납품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쌀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고,

그것을 팔지 못하고 아직까지 창고에

남겨두고 있어요."



서산시는 남는 쌀로 쌀가루를 만들어

동네 빵집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쌀가루 제품을 개발해 쌀의 소비를 촉진하고,

판로를 넓히기 위해서입니다.




박종신 서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장

"쌀가루의 크기라든지 수분 함량,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서)

로컬 매장이나 또 학교 급식을 통해서 점차

(확대 보급하겠습니다.)



정부도 5년 안에 쌀가루 전용 품종인 분질미의 생산량을 20만 톤으로 늘려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만, 밀가루보다 3배가량 비싼 가격이

쌀가루 보급의 숙제인데, 정부미를 많이 풀고,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이는 데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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