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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안 직산 송전탑 지중화? 한전 "불가"/데스크

◀앵커▶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개발과 함께 천안시의

가장 대표적인 갈등 사안이자 현안인

직산 송전탑 건설 사업도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천안시가 박상돈 시장 공약에 따라 최근

한전에 지중화를 요청했기 때문인데, 한전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한국전력공사가

변전소와 함께 12개 송전탑을 지을 계획인

천안 직산읍 일대.



하지만 전자파로 인한 영향 등을 우려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갈등이 증폭됐고

송전탑 4개만 세운 채 공사는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천안시가 주민들이 요구했던

지중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천안시는 얼마 전,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를 직접 찾아 송전선로 신설이

불가피하다면 땅속에 묻는 지중화 공사로

바꿔 달라는 주민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송전선로에서 신설되는 변전소까지

4.2km 거리를 송전탑으로 잇는 현재 계획을

인근에 확포장 공사가 예정된 624번 지방도로를

활용해 지중화하는 구체적인 안까지

담겼습니다.



[정우영/천안시 신재생에너지팀장]  
"(공사로) 변전소까지 4차선 도로가 연결되기 때문에 그 노선대로, 노선을 따라서 지중화를 해달라고..."



박상돈 천안시장은 전면 지중화 추진을

공약한 바 있고, 한전도 이런 움직임에 지난

14일로 예고했던 공사 재개 시점을 하루 전

미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중화로의 변경은

불가하다는 것이 한전측의 입장입니다.



[윤철상 부장/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  
"지금 상태로는 지중화는 불가하다고... 사업 승인이 난 사업이고 그래서 도로가 난다고 하더라도 지중화는 할 수 없어요, 저희 비용으로는..."



지금보다 4배에 달하는 600억 원의

지중화 공사비 분담 문제와 현재 설계 중인

도로 확포장 공사도 내후년에나 착공이

가능한 점 등 걸림돌도 여전합니다.



최근 충남도가 주민 반발을 우려해 요청한

산업통상자원부와의 면담에서도 한전측은

공사가 더 늦어지면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져 실제

지중화 추진이 가능할 지는 안갯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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