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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홍성 아니어도 전국서 '광천김' 쓴다/투데이

◀ 앵 커 ▶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광천김'은
홍성군 광천읍의 대표 특산물인데요.

그런데 최근 특허법원이 광천김
독점 권한 즉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취소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광천김'이라는
상표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지역 김 산업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홍성군 광천김영어조합법인에는
35개 업체가 소속돼 조미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하면서
'광천'이란 지명이 들어간 '광천김'은
이 지역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충북의 한 업체가
'광천'이란 지역을 상품명에 명시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 취소 소송을 냈고


최근 특허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했습니다.

조합원 일부가 조미김이 아닌 김자반과
김가루, 김밥김 등에도 광천김 명칭을 사용했고
외국산 천일염과 참기름을 사용해
품질에 대한 오인을 초래했다는 겁니다.

광천김이란 고유 명칭을 잃게 된
조합법인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상균 / 광천김영어조합법인 대표
"수십 년간 명성을 쌓으면서 수출이라든지
국내 시장이라든지 이렇게 이 시장에서
우리가 기여한 모든 것들은 감안 안 하고
그냥 그 우리가 몇 가지 위반된 사항으로만
판결을 했다는 이 자체가 저희는 굉장히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대법원에 항고할 계획이며
홍성군에 지역 업체가 만든 광천김을
인증해 주는 지자체 증명제도 시행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홍성군은 상표 인증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특허 재출원 비용
5천만 원 지원만 할 계획입니다.


이화선 / 홍성군 해양수산과장
"특허 재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시니 여기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예산 지원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가지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천김은 지난해 8,945만 달러,
우리 돈으로 1200억 원 어치를 수출하는 등
충남도 수산물 수출 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효자 품목입니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광천김 명칭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브랜드 희소성은 물론
매출 감소 등 지역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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