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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백남준 거북선, 20년 만에 날개 펴다/데스크

◀앵커▶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을 계기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대전에는 지난 1993년 엑스포 당시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가

설치한 초대형 작품 프랙탈 거북선이 있는데

20년 만에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의 입에서 붉은빛이 뿜어져 나오고

바다의 이미지를 품은 쭉 뻗은 날개는

곧장 하늘로 솟구쳐 오를 듯합니다.



지난 1993년,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가 대전 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309개의 아날로그 모니터를 엮어 만든

프랙탈 거북선입니다.



그동안 공간이 협소해 축소·변형된 상태로

전시돼 왔는데 공립미술관 최초로

대전시립미술관에 마련된 열린 수장고로

자리를 옮겨 20년 만에 날개를 활짝

펴게 됐습니다.



석 달간의 이전·복원기간을 거쳐

날개에는 아날로그 모니터 8대가

원형대로 추가됐고, 구겨졌던 한산도의

형상도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선승혜 / 대전시립미술관장

"프랙탈 거북선이 1993년, 30년 전의

대전엑스포의 모습으로 되살아 난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언제나 소장품들을

늘 가깝게 볼 수 있는..(계기가 될 것입니다.)"



거북선은 지난 2018년 모니터 20여 대가

고장 나 석 달 동안 전시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상황.



"프랙탈 거북선은 오래된 전자제품으로

만들어진 만큼, 작품 보존을 위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만 운영될 예정입니다."



백 작가의 작품 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오랜 전시를 위해 아날로그 모니터 일부를

LCD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됩니다.




김환주 /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아날로그 TV들의 경우에는 발열 문제 때문에 더 고장 이슈가 있는데요.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엔틱가구에 들어있는 모니터들을

우선으로 LCD 교체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 중에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프랙탈 거북선의 원형

복원 과정을 담은 영상과 백남준 작가의

작품 활동을 촬영한 임영균 작가의

백남준의 기억 시리즈도 함께 시민들에게

공개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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