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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감염 은폐에 무더기 확산.. 결국 사망/데스크

◀앵커▶

대전에선 순복음대전우리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이 교인인 사실을 숨겨 결국 무더기 확진이

발생했죠.



그런데 교인인 사실을 숨겼던 확진자의

배우자가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1일 만에

폐렴으로 숨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광복절 기도모임 참석 사실을

숨긴 목사 부부로부터 N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대전과 인천에서 모두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확진돼 충남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대전 송촌동 80대 남성이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지만 폐렴 증상이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 교회 교인의 배우자로,

아내는 지난달 21일 확진됐지만, 방역당국에는

닷새전 교회 예배 참석한 사실을 숨겼습니다.



교회 내 집단감염은 지난달 16일 목사가

진행한 대면 예배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교회 목사는 지난달 15일 아내와 함께

인천의 한 기도모임에 참석한 다음 날 대전에서

예배를 진행했고, 하루 뒤 오한과 근육통 등의 증세로 병원과 약국 등을 찾았습니다.



또 예배 나흘 뒤에는 교인 2명이 잇따라

확진되고 25일에는 부인까지 확진됐지만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혜경 / 대전시 감염병대응팀장]  
(목사가) 교인이 확진됐다는 걸 모를리는 없겠죠? 25명밖에 안되는데..(기자 멘트) 25일 날 어쨌든 아내분이 확진됐다는 것은? (이미) 인지한 걸로.



인천 기도모임에 참석했다 목사보다 먼저

확진된 목사의 아내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남편이 있다는 사실과 기도모임 자체를 숨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계양구 방역관계자]  
"남편분이 있다고도 안 했고, 그리고 기도모임 교회인지 뭔지 그것도 얘기를 안 하셨고요.

GPS로 추적해보니까 동선 파악이 돼서.."



동선 파악이 늦어진 사이, 인천 계양구와

미추홀구에서는 기도모임 참석자 4명과

2차 감염자까지 모두 8명이 줄줄이

확진됐습니다.



결국 이 목사 부부로 인해 N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대전과 인천에서 모두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입니다.



대전시와 인천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도회 방문 사실 등을

숨긴 목사 부부 등을 상대로 방역 방해 혐의와 구상권 청구를 위한 고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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