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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이른 더위에 농작물 병해충 기승

◀앵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벌써 찾아오면서

농민들의 걱정도 늘고 있습니다.



이른 더위에 각종 병해충이 번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른 키 높이만큼 자란 오이 넝쿨.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마다 희고 둥근 얼룩이 가득합니다.



마치 누군가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

얼룩이 넝쿨 전체로 번져 서서히 말라가는

오이 흰가루병입니다.



일종의 곰팡이에 감염된 건데,

5월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더위에

걷잡을 수 없이 빨리 퍼졌습니다.



[김명환/오이 재배 농민]  
"30도 이상만 벌써 넘어가면 이게 나타나서

방제를 해도 잘 듣지도 않고, 요새 약값은 자꾸 올라가고, 농산물값은 싸지고.."



고추밭도 병해충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멀쩡해야 할 고춧잎이 오글거리면서 말리고

결국 고추까지 얼룩덜룩해져

농민들 사이에서 '칼라병'으로 불리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대표적입니다.



감염되면 포기째 뽑아낼 수밖에 없어

농민들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구본권/고추 재배 농민]  
"이게 또 심해지다 보니까 고추가 썩어들어가는 현상이 나오고 그래서 지금 걱정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올해 비가 적게 온 데다 30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더위의 영향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이 늘고, 활동도 왕성해졌기 때문입니다.



[원동진/아산시농업기술센터 채소팀장] 
"각종 병해충, 특히 고추에 매개되는 진딧물이나 꽃노랑총채벌레 그런 매개 곤충이 번식력이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기온이 빠르게 올라

다음 달까지도 해충과 바이러스병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시로 진딧물 등 해충 발생을 확인해

서둘러 적용약제로 방제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이러스 진단 키트로

초기에 진단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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