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충남도 정책자문위원회가
최우수 정책으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꼽았는데요.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공급해 결혼·출산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입주 후 자녀를 두 명 이상 낳을 경우 임대료가 무료인데요.
당초 5천호에서 천 호로 공급 계획은
축소됐지만, 최근 이 주택에서 첫 아이가
태어나, 월세를 절반이나 줄였다고 합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에 입주한 변영섭 씨 가족.
지난 해 12월 초 첫 째 딸 지아가
태어났습니다.
지아가 태어난 후 변 씨 가족은
새 식구를 맞은 기쁨과 함께 월세 50% 감경
혜택도 받게 됐습니다.
15만 원 이던 월세가 7만 5천 원으로
줄어든 건데, 애초에 없던 둘째 아이
계획까지 갖게 됐습니다.
변영섭 / 충남 행복 주택 입주자
"출산이 오히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구나, 지아가 정말 복덩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죠. 지아한테만 모든 사랑을 주려고 하다가 둘째를 낳는 것도
괜찮겠구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지난해 천안과 서산, 보령에 매입형 20호가 공급됐고, 현재 아산에 600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건설 중입니다.
결혼한 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가 대상인데
15만 원의 월세로 시작해서 첫째 아이를
낳으면 절반이 감경되고, 둘째까지 낳으면
전액 무료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정 지출 등으로
당초 5천 가구에서 천 가구로 공급 규모가
크게 줄어 입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정부 재정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국가적인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자며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충청남도가 더 행복한 주택을 1천호
매입할 수 있다면, 중앙 정부는 한 10만호 정도를 지어라 라는 촉구하는 의미가
강하고요."
임대 주택에 대한 편견을 깨고 나아가
국가적인 출산 장려 시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