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선수 선발 부정 의혹에
연루된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어제 경찰에 출석해 16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김 의장이 선수 선발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고,
김 의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티즌의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김종천 의장은 출석에 앞서
고종수 전 감독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 청탁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누구보다도 대전시티즌이 잘 돼야 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를 추천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진행된,
대전시티즌의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를 전후해
고종수 전 감독에게 지인의 아들을
눈여겨봐달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선수는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됐고, 경찰은 김 의장을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장을 상대로
선수 선발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또 대가를 주고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고,
김 의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장의 출석으로 이번 사건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경찰은 지금까지
김 의장과 고종수 전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등 1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번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 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내고,
시티즌 운영에 강력한 권한을 가진 시의회
의장의 추천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냐며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