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조현진이
신상 공개 이후 검찰에 송치되면서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조 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MBC 취재 결과 범행 전에 흉기를 골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별통보를 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진.
지난 12일 조 씨는 여자친구의 집
화장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당시 피해자의 어머니도 집에 함께 있었습니다.
"조 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도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위협용이었다는 건데, 경찰도 조현진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고욱환 /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고의성 여부는 저희들은 그런 미리
치밀하게 계획한 사건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어떤 우발적인 사건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하지만 MBC가 취재 결과,
조현진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현진은 범행을 하기 직전 한 상점에
먼저 들렀습니다.]
[이곳에서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준비했는데 여러 개의 흉기 중에서
더 치명적인 흉기를 골라 구입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우발적인 사고였고,
흉기는 위협용이었다는 조 씨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으로 볼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고봉민 / 변호사
"협박을 하겠다고 한다면 굳이
그렇게 도구를 고를 이유가 없을 거라는
점에서 설득이 먹히지 않았을 경우에
그러면 죽여야지라는 결심으로 흉기를
골랐다는 의심이 상당히 강하게 (듭니다)"
오늘 오전 조현진은 마스크를 쓴 채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조현진
"<이별을 왜 못 받아들였어요? 유가족한테
할 말은요?> 죄송합니다. <왜 죽였어요?>
모르겠어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조 씨의 살인이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범죄라며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까지 10만 명 넘는 동의가 이뤄졌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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