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에는 백제 유적지구 등 찬란한 문화유산이 많지만 정작 지역민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죠.
우리 문화재를 삶 속에서 활용하는 문화재청의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에 지역의 문화재 56건이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조선 중종 때인 1509년 축조된
보령시 오천면의 충청수영성.
한때 백 여척의 군함과 수군 8천여 명이 편제돼
충청의 수군 편제와 바닷길 등에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충청수영 성에서 들리는 뱃소리'를 주제로 한
보령시의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의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이 사업에는
대전·세종·충남 56선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문화유산과 주변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묵어 야간에 특화된 체험을 선사하는
문화재 야행에는 공주와 부여, 논산과 홍성 등 4곳이 선정돼 사업비의 40%인 1억 원 안팎이
지원됩니다.
[강석광 과장/공주시청 문화재과]
"색과 빛을 좀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중동성당이라든가 오래된 건물에 파사드 같은걸 이용해서 빛과 색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재밌게 볼 수 있는 것을 가미했고요"
올해 세계유산에 새롭게 등재된 논산 돈암서원 등 지역의 향교·서원 17곳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다가섭니다.
[김용복 사무관/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
"타 지역 사람들이 '아 그런 문화재 있었네?' 이렇게 알고 한번 찾아오면 거기에 매력을 느끼고 또 찾아오는 그런 효과를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280개 프로그램에
3백만 명이 참가, 2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확인됐다며,
전국에서 386선의 문화재가 선정된 내년에는
더 많은 문화재가 재발견돼 국민의 삶에
녹아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