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충남도가 연일 비상인데요.
특히 우수 돼지 종자를 연구하는
축산기술연구소는 말 그대로 초비상상태입니다.
현장 근무자들은 아예 돈사 옆에서
숙식을 하며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와 돼지의 우수 종자를 개발해 보급하는
충남 축산기술연구소.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이따금 소 수정란을 분양 받는 이식 시술자도
철저한 소독 후에 입구에서 업무를 처리합니다.
한 쪽에는 돼지 1천여 마리가 사육 중인 돈사가
돼지열병 태풍을 견디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
제 뒤로 보이는 돈사에서는 현장근무자
8명이 지난 24일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숙식도 안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방역복으로 철저히 중무장한 근무자들은
돈사 외부 소독은 물론 돼지들의 직접 소독도 매일 1차례에서 아침, 저녁 2차례로
늘렸습니다.
혹시 모를 멧돼지나 산고양이 등 야생동물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돈사 주위에는 울타리도
새로 설치했습니다.
이 곳이 뚫리면 도내로 분양하는 우수 돼지
품종 공급이 막대한 차질을 빚기 때문입니다.
[김성복 /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종돈개량팀장]
"저희가 아직 하지 못 한게 야생조류에 대한
차단인데 전체적으로 그물망을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저희가 염려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연구소 뿐 아니라, 이런 종돈을 받아
새끼돼지들을 분양하는 자돈출하농장은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어미돼지들은 매주 분만을 하는데 이동제한이 장기화 돼 출하가 계속 막히면, 우리 안은
점점 비좁아 지고, 전염병이나 밀사의 우려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조상덕 / 대한한돈협회 논산시지부장]
"갈 데가 한계가 차잖아요. 더 이상 보낼 데가 없으니까 도태를 시키던지 방법을 어떻게 찾던지 해야겠죠. 장기적으로 오래갔을 경우에는.."
며칠째 반출이 금지된 돼지분뇨 처리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과의 힘겨운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