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첫 해 1년간
대전시 용역 계약 10건 가운데 9건은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산 낭비나 유착이 있는 건 아닌지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지난 1년간
대전의 한 출판업체와 홍보물 제작 등
19건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금액은 모두 2억 원에 달하는데,
모두 수의 계약이었습니다.
과거 시와 한 번밖에 일을 한 적이 없는
이 업체의 수의계약이 갑자기 늘자
시민단체는 일감 몰아주기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재섭/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장우 시장이 후보시절에 선거 공보물을
제작했던 업체이고요. 그런 다량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 그런 시장님과의 인연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영상제작 업체와는 4건의
수의계약을 맺고 7천만 원을 지급했는데,
이들이 제작한 두 영상은
편집 순서만 조금 다를 뿐 거의 비슷해
입찰 경쟁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계약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가 계약 정보 공개 시스템
내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 후 1년간
시 용역사업 2천여 건 가운데 90%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선 7기 1년간 수의계약 비율과 비교하면
7%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보통 2천만 원 이하 계약은
입찰 경쟁 없이 지자체가 직접 업체를
선정하는데, 이런 경우 특정 업체에
일이 몰리면 특혜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며
계약 사항 전반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조달업체로 등록이 되지 않고, 누구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만약에 그런 것이 이루어진다라고 하면 특혜의 소지는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시는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고
이장우 시장은 지난 민선 7기 한 업체와
그 가족 업체가 700건 이상 수의계약을
했다며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