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집중호우로 각 지자체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데, 재정 부담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재정지출이 많았던
지자체들은 피해 복구도 문제지만, 재정
압박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의 한 수박 재배 농가.
출하를 앞두고 수박들이 모두 물을 먹어
밭을 아예 갈아 엎었습니다.
하우스 7개 동 규모, 2천만 원 이상의 피해를 한순간에 입었습니다.
[조원창 / 예산군 신양면 불원리]
"심어놓고 몇 달 있어야 되잖아요. 일년에
반 농사인데. 어떻게 할 수가 없죠."
예산의 한 쓰레기 처리 시설.
이번 수해 때 발생한 각종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단 일주일 수거한 쓰레기만 500톤 가량, 문제는 한동안 쓰레기 배출량이 더 증가할 거라는
점입니다.
쓰레기의 빗물을 말리기도 해야 하지만,
처리 비용이나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들어오는대로 쌓아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재정자립도가 12.7%에 불과한 예산군은
코로나19로 이미 상당한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번 호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재정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붕 / 예산군 부군수]
"재난관리기금하고 재난예비비가 13억 원
남아 있습니다. 이번 하반기에 코로나19
대응비도 모자르는 형편인데, 국비라든지
도비 지원이 절실하게.."
충남도도 코로나19로 도 재난관리기금 411억
원을 미리 당겨 써 현재 74억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충남도는 예산과 금산에서도 이번 호우로
각각 201억 원과 11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여러가지 어려운 재정 여건 상, 또 갑작스럽게 비로 인해서 커다란 피해를 본 상황을 볼 때도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수해지역 응급 복구 후 진행되는
항구 복구사업에도 정부 지원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