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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철이들고나니까요~~

안녕하세요?

전 48세 주부랍니다
늘 좋은 방송 감사드려요요즘 가는 곳곳마다 낙엽이 하나 둘 씩 떨어지고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높고 푸르네요

저도 모르게 가을 감성에 젖어서 옛날 추억들에 빠져들게 되구요

돌이켜보니 결혼해서 지금까지 시부모님께나 친정 부모님께 아무것도 해드린 것이 없어서 너무 죄송하고 그립네요

큰 딸이 5세 되던 해 10월에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

그 후로 또 큰 딸이 11세 되던 해 9월에 친정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또 그 후로 큰 딸이 19세 되던 올해 2월에 친정 머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이제 제게 남은 분은 시어머님 한 분 이세요

결혼할 당시에는 양가 부모님께서 무두 건강히 계셔주셔서 너무나 큰 축복이었었는데...

한 분 두 분 먼 여행을 떠나셔서 많이 그 분들이 그립고 또 그립네요

오늘 낮에 라디오를 듣다보니 서유석의 '가는 세월'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가사를 음미하게 되었어요

정말 가는 세월이 무심하리만큼 쓸쓸한 이 가을에 ,

이제야 철이 들고 나니 ,

앞으로라도 허무하지 않은 멋진 나날들을 보내고픈 마음에 신청합니다

꼭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