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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이윤주입니다

12시 00분

사연&축하

애들은 아프고 나서 큰다더니...

이제 5살난 아이 하나 있는 엄마에요....
아이들은 아프고 나면 큰다더니 정말 그런걸까요??
몇일전부터 고열에 콧물 기침까지 독감에 걸린 아들...  일주일동안 열도 안내려가고
밥도 제대로 못먹어 애를 태우던 아들이 이제 열도 내리고  조금씩 먹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는지라.. 주말엔 항상 외갓집에서 지내는데요.
지난 주말 아이와 외갓집 가는 차안에서 아이에게 " 할아버지,할머니 말씀 잘듣고 
때부리고 짜증부리면 안돼~~ 알았지???
아이에게 당부하고 "응" 이라고 대답하는 아이에게 손가락 약속을 받아냈어요..
그런데 한참 조용히 있던 아이가 저에게.. "엄마 이젠 내가 약속할께~"
이러더라구요.. 무슨말인가 싶어 "무슨약속인데?? 말해봐~~"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며 "나도 할아버지네 가서 말 잘들을테니까 엄마도 가게가면
손님들한테 이쁘게 잘하기~~ 약속~~~" 이런면서 손가락 약속을 하는데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울컥하드라고요..  사실 지난 몇일간 아픈아들 모습보면서 일땜에 아플때 옆에서 돌봐주지 못해
너무 속상했어요.. 하루쯤은 집에서 저와 푹 쉬게 해주고 싶었는데 .. 일 때문에 아픈아이를
억지로 어린이집에 떼어놓고 마음이 안좋아 이게 먼가 싶어 의욕도 없고 우울한 한주 였는데
이런 제모습이 아니 눈에 비쳐 진껄까요??
손님들한테 이쁘게 잘하라는 아이의 말이 저를 더 부끄럽게 만드네요~!
갓난아기때 이녀석을 언제 키우나~ 했었는데 어는덧 이렇게 커서 제 기분이나
행동까지 살피는 아이가 되었네요.


사랑하는 아들 서준아~~
엄마 손님들한테도 이쁘게 잘하고
울 아들한테도 이쁘게 잘하는 엄마 될께~~
그러니까 우리 준이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죠~~^^
사랑해~~♥



저희 아들이 요즘 무지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요..
효린이 부른 렛잇고(겨울왕국주제국)
꼭 효린이 부른 한국어 버젼 노래만 주구장창 듣네요~~
기회되시면 꼭 선곡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