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마누라는 여자가 아니다

 

마누라는 여자가 아니다




강물로 흐른 세월 어느새 30년이


꿈처럼 아뜩하고 머리엔 백발성성


전신엔 주름만 가득 젊음은 사라졌다






언제나 진둥한둥 도린결 서성이고


삭풍의 아갈잡이 모진 매 다 맞으며


여태껏 살아온 세월 꿈인가 생시련가






깍짓동 고삭부리 마누란 병석이고


수중은 시베리아 현실이 이럴진대


마누란 여자가 아냐 가련한 잔졸이지






*진둥한둥 = 매우 급하거나 바빠서 몹시 서두르는 모양


*잔졸하다 = 몹시 약하고 옹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