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축하해주세요
저의 딸 하민이가 오늘 100일을 맞이했답니다.
작년 이맘때 아기를 갖고 5월에 태어나 이제 100일을 맞이하게되네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100일을 보내는동안 행복하고 기쁜 순간들도 있었지만 때론 너무 힘들고 지치고 할때가 많았어요. 원래 100일이 아기 건강하게 보낸거 축하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엄마에게도 응원과 격려를 보내기 위해 100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거라고 하더군요.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밝게 우리 아기 잘 키울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오늘 100일 맞은 우리 사랑스런 딸 하민이를 축하해주세요 ^^
그리고 모든 엄마들과 공유하고 싶은 시 있어 하나 올립니다 .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작자 미상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
식기 전에 밥을 먹었었다.
얼룩 묻은 옷을 입은 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있었고
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
날마다 집을 치웠었다.
장난감에 걸려 넘어진 적도 없었고,
자장가는 오래전에 잊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어떤 풀에 독이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었다.
예방 주사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누가 나한테 토하고, 내 급소를 때리고
침을 뱉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이빨로 깨물고, 오줌을 싸고
손가락으로 나를 꼬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마음을 잘 다스릴 수가 있었다.
내 생각과 몸까지도.
울부짖는 아이를 두 팔로 눌러
의사가 진찰을 하거나 주사를 놓게 한 적이 없었다.
눈물 어린 눈을 보면서 함께 운 적이 없었다.
단순한 웃음에도 그토록 기뻐한 적이 없었다.
잠든 아이를 보며 새벽까지 깨어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깰까봐 언제까지나
두 팔로 안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아플 때 대신 아파 줄 수가 없어서
가슴이 찢어진 적이 없었다.
그토록 작은 존재가 그토록 많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내가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하게 될 줄
결코 알지 못했었다.
내 자신이 엄마가 되는 것을
그토록 행복하게 여길 줄 미쳐 알지 못했었다.
내 몸 밖에 또 다른 나의 심장을 갖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몰랐었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감정인지 몰랐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그 기쁨.
그 가슴 아픔.
그 경이로움.
그 성취감을 결코 알지 못했었다.
그토록 많은 감정들을.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