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잃어버린 내 소중한 사람

안녕하세요?
대전에 살면서도 대전 MBC에 직접들어와서 사연을 쓰는 것은 웬지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초짜입니다.

저는 대학교 3학년이고 22살 여대생입니다.

저에게 생긴 가슴아프고도 고민스러웠던 속내를 털어놓으려고 하는데요

저는 내성적이고 마음을 쉽게 열수없는 성격이라서 제 스스로 친구가 없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에게도 정말로 친한 친구라고 생각되는 고등학교 친구가 딱 한명 있습니다.
저는 한학년에 500명이 넘는 학교를 다녔는데도 이렇게 아직까지 만나는 친구가 한명이니까 객관적으로도 친구가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어디에 상처를 받았는지 저스스로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합니다.
웬만해선 친하다고 느껴지지가 않거든요

그런 저에게 이친구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내성적이기는하나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앞에서는 왈가닥으로 변하는데요
여대생인데도 불구하고 보이쉬하게 변하곤 합니다.
제 소중한 이 친구도 그 성격은 비슷하였어요 그래서 더 친해진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 아이에게도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저를 친하다 못해 쉽게 대한다는 것이었죠

제가 약속에 늦은 적이 있었는데요 전화가 오는 겁니다
저는 받아서 미안하다고 했죠
그러자 날아오는 욕.....
솔직히 여자끼리는 특히 저는 한번도 친구한테 욕을 해본적이없어요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엔 큰 상처가 됐습니다.

또 전화통화를 할때면 꼭 자기 말만 하고 먼저 뚝 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빈수화기에 허허 웃어버리고 넘겼지만 그것이 계속 반복되는데
이 아이가 날 너무 막 대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솔로인데요 그 아이도 역시 솔로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남친이 생긴것입니다.
저는 최대한 방해가 안되려고 연락을 하라고 할때만 했어요
점점 남친과 가까워질수록 저에게는 연락조차 없었고
어느날 연락이 왔습니다.
헤어졌다는 내용이었죠. 조금은 기분이 상했습니다.
흔히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제가 버려진 기분이 들었지만 참았습니다.
제친구니까요

그후 그 아이가 솔로일 때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는 그아이가 사는 지역으로 1시간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근데 버스를 내리는 순간 울리는 문자메세지 알림음.
"야 나 돈없다 다음에 만나자'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자 어김없이 그 아이는 제게 욕을 섞어가며 말을 했습니다.
전 너무 황당해서 그 후로 연락이 와도 문자가 와도 답하지 않고 있는데요

제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계속 만날 때마다 연락이닿을때마다 상처를 받는데
친구관계를 계속 지속해야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