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구부간~ 사이에서 힘든신 울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월평동에 사는 33살에 주부입니다.
전 사연하나 보내보려고해요..^^
고부간사이에서 힘들어 한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구부간이란 소리는 잘안들어 보아서 저도 잘몰랐거든요.^^
근데 구부간이란것이 시아버지와 며느리사이라합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평생을 농사를 가업으로 삼고 사시는 저희 아빠는 4남 4년중에 둘째지만 장남이 아닌 아빠가 지금껏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계십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제 구십이란 나이를 바라보시지만 특별히 아프신데 없이 식사도 잘하시면서 건강하시지만
아빠는 매일 농사일에 당뇨가 있으셔서, 몸이 예전같지 않으시더군요.
살은 자꾸빠지시고,흰머리가 너무도 많이 생겨버리고요..
요즘은 바쁜 농사철이라서 더더욱 힘든날들이고요..
한낮에는 일을 하기가 힘들어서 새벽4시반부터 일을 나가시고 저녁무렵에 또 일을 하시곤하지요.
할아버지는 그동안 마을 회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고요..
그러던 어느날 다저녁에 늦게까지 고추를 따고 정리를 다하고 나니 벌써 시간은 8시를 바라보던군요.
할아버지는 그전에 오셔서 밥달라고 기다리시고...
엄마의 얼굴은 어느새 천사에 얼굴에서 악마로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빠와 저희는 미리 짐작을 하고 엄마의 비유를 건드리지 않기로 맘을 먹었지요..
그시간에 밥을 해서 먹기도 그렇고 해서 밖에 나가서 먹기로 했답니다..
근데 할아버지께서 테클? 을 거시는거예요..
밥생각이 없으시다면서 ... 그냥 대충있는거 달라고..ㅠㅠㅠ
엄마의 짜증은 그순간 터져버렸지요..
"언제해서 밥을 먹냐고..하면서  그냥 할아버지 앞에서 짜증을 내시더군요..
그순간 할아버지는 아무 말씀없이 엄마을 얼굴을 빤히 처다만 보시더라구요.. 무슨 말이 튀어 나올것 처럼요..
다행이 할아버지는 아무말씀없이 그냥 자리에 앉으셨답니다.
힘드실만하시지요..새벽부터 저녁늦게까지.......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
저녁늦게까지 일하시고 밥하실려면 힘드시고.. 또 어른을 모신다는게 보통일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밥상을 다차려드리고, 할아버지는 식사를 시작하셨지요..
할아버지가 식사를 끝내신 순간엄마의 짜증은 더 늘어만 갔습니다~ 밥생각이 없으시단 할아버지께서 그많던 밥한공기를 뚝딱 해치워 버리신거예요.ㅋㅋ 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
아빠는 할아버지 눈치보랴 엄마 눈치보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대충 물말아서 드시더군요..
저도모르게 중간에서 힘드실 아빠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희 아빠가 워낙에 효자시라서 할아버지에게도 뭐라 말씀도 못하시고,  엄마의 짜증때문에 집안이 시끄러울꺼 뻔하니 엄마편도 못들어 주시고.. 속만타시는지 물만 들이키시더군요.
그런 아빠의 심정을 전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번가서 도와드리면서 매번보는 일이지만 아빤 매일같이 엄마와 할아버지사이에서 혼자서 말없는 전쟁을 치르셔야하니... 그래서인지 술 한잔으로 혼자서 맘을 달래보시는것 같습니다.
성질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자기부모 모셔주는데 뭐라하면 안될것 같고, 또 부모한테 뭐라할수도 없고, 혼자서만 속태우시는거지요.
그래서인지 하루하루 흰머리가 늘어만가시네요..
물론 엄마도,할아버지도 서로 눈치보시느냐고 힘드시긴 하시겠지만요..
농사일이 끝나면 조금 잠잠해 지려는지....
그래도 저희 엄마,아빠.. 정말 대단하신분들이십니다..
다른자식들은  싫다는것을  할아버지도 모시고,재사도 지내시고,힘든농사일까지.....
할아버지도 그런 부모님 마음을 알고 계실꺼예요...
엄마도 물론 할아버지가 미워서 그러시는거는 아닐꺼고요..
저희 할아버지,아빠,엄마, 항상 세분이서 행복하게 지내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 아빠~~~구부간 사이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누구편도 되어주지 못하시지만 그런 아빠의 역활이 가장 큰힘이 되는것 같아요..누구 한사람의 편이 되었다면 티격티격 하더라고 지금의 생활이 유지될수 없었을꺼니깐요.
아빠!! 힘드셔도 술만드시지 마시고... 몸 생각하시면서 적당히 드세요..
아빤 항상 저희 가정의 중심이시니깐요... 아빠~~~힘내세요 .. 홧팅!!
신청곡 신청할께요..이승철에"그사람" ....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