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이제는 추억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중구 산성동 사는 23살 대학생입니다. 유난떠는 거 같지만 남들처럼 오늘은 제게 있어 특별한 날입니다. 바로 그녀와 ‘아쉬운 100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군대에서 전역하고 막 복학해 어리버리 아저씨로 분류되던 찰나에 그녀를 처음본건 친구 녀석이 좋아한다는 친구의 술자리였습니다. 처음 본 순간 그 이후 유독 그 아이만 생각나더군요.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 저는 이런저런 구실로 그녀와 만남을 가졌고 그녀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갔고요. 어찌나 가슴이 두근대던지... 처음 밥을 같이 먹던 날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가슴이 마구 떨리더군요. 그러다 어느덧 한 학기가 끝나갔습니다. 더 지나면 방학 동안 그녀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용기 내어 꽃을 건네며 고백을 했고, 그녀는 결국 제 마음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녀는 천안에 있고 저는 대전에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주 만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저는 매일 영어학원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껏해야 일주일에 한번 시간을 내야 겨우 볼 수 있었죠. 그러다보니 사소한 일들을 가지고 싸우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복학 첫 학기 적응하느냐 정신없던 저는 나름대로 힘들었던지 그런 그녀의 투정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습니다. 3살 위인 제가 넓은 마음으로 받아줘야 했음에도 저 역시 덩달아 짜증을 내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홧김에 헤어지자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것이 정말 마지막이 될 줄 몰랐습니다. 결국 그녀의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제가 한 말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늘이 바로 그녀와 ‘아쉬운 100일째’ 날입니다. 짧은 시간, 서로 좋은 추억도 많았지만 지금은 아주 친한 선후배 사이로 잘지내고 있답니다. 학교와 집이 멀어 이번학기 부터는 그 친구가 자취를 시작했어요. 타지에서 혼자서 자취생활하기 힘들까 걱정입니다. 이 친구에게 이제는 ‘오빠’로써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어 사연을 보냅니다.
은지야!!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공부 열심히해서 원하는 목표 이루자!!
그리고 그친구가 좋아하던 박재범 - 믿어줄래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