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고맙고 미안한 남자친구에게 들려주세요

이름은 밝히지 말아주세요^^

안녕하세요?
난생 처음으로 라디오의 사연을 올려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이렇게 올리면 진짜 방송이 되는 지 불안하지만 될거라 믿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냅니다.

저는 이제 열일곱이 되는 어리다면 어린 한 여학생입니다.
지금껏 여러번 남학생들에게 고백을 받았지만 이성교제는 하면 안된다는 보수적인 생각에 매번 거절했었습니다.
집에서도 이성교제는 생각지도 못하던 일이었죠. 그래서 항상 남학생들이랑 연락을 하고 지내면서도 사귀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이성교제를 꺼리던 제가 연락을 끊지못한 한 남학생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마음을 연 아이입니다. 어린 나이에 무슨 사랑이냐 하는 분도 많으실텐데 정말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에 저도 어찌할 수 없는 요즘입니다. 단지 호기심에 사귀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정말 서로를 좋아하고 소중해하는 예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이성교제를 너무 반대하시는 것입니다. 저도 제 남자친구도 학교에서 꽤 알려져있는데 선생님들께서도 눈여겨보시고 애들 사이에서도 한달이 넘도록 저희들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일단 헤어졌다고 하고 몰래 만나고 있는데 저 때문에 눈치보며 미안해하는 제 소중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내 사랑하는 남자친구 듣고 있어?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나 때문에 선생님께도 싫은 소리 듣고 너 상처받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나 포기안하고 
 너랑 예쁘게 만나고 좋은 인연 항상 간직해나갈테니까 우리 서로 조금씩만 더 이해해주자^^
 나 오늘부터 한달 동안 멀리 기숙학원 가 있어야 하잖아, 그 동안 아프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한 눈 팔지 말  고,  알았지?
 나도 니 생각 많이 하면서 공부 열심히 할게! 너 경찰대 가서 나 아나운서 되면 내 보디가드 해준다고 했잖아.
 그 약속 꼭 지켜줘.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그리고 사랑해"

'자전거 탄 풍경' 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들려주세요. 제 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하고 피아노로 쳐주던 노래에요.
날이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