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엄마 죄송해요~
음력 12월4일 저희 엄마의 생신이십니다. 그리고 저희 시할아버님 제사이기도 하구요.
제가 중학교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저와 제동생을 위해 살신성인 그렇게 고생하셨던 우리엄마.
도대체 무얼 위해서 그렇게 고생하셨나 싶을정도로 제가 결혼하고 아무 효도도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하니 정말 딸은 시댁사람이 된다고 하지요.
어떻게 또 날짜가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지.. 우리 남편은 정말 우리는 신이 내린 부부야.
어떻게 우리할아버지 제사와 장모님 생신이 같을까? 하며 혼자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로써는 솔직한 마음으로 너무 싫습니다.
저희 남편은 누나 둘에 아들 혼자라 제가 혼자서 제사 준비를 해야 하니 엄마생신이라고 해도 갈 엄두도 못냅니다.
그러닌까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아들아들 하나봅니다.
그런데 제 동생이 늦둥인데 이제 군대를 갔어요~ 그래서 오늘 혼자서 미역국을 끓여드실 엄마를 생각하니 가슴이 메여지네요.
엄마 죄송해요! 딸이라서 죄송해요~ 내일 박서방과 함께 내려갈께요~ 엄마 연찬이 제대하면 빨리 결혼시켜서 엄마도 며느리가 해주는 따뜻한 밥 받으세요~~
엄마 이젠 자식들 걱정 그만하고 엄마도 다른 친구분들처럼 엄마를 위해서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엄마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엄마가 김천에 계신데, 내일 엄마께로 달려가려는데, 꽃바구니나 떡케익으로 저희 엄마 생신을 축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