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이사하는날
어제는 시댁이사하는 날이였어요.
신랑과 저는 맞벌이 부부인데
둘다 시간을 뺄수가 없어서 출근하고 
아버님은 몸이 편찬으셔서 일을 돕기가 어려워
어머님 혼자서 이사를 하셔야 해서
너무나 죄송하고 마음이 무거웠어요.
요즘은 이사짐센터에서
포장에서 정리까지 다 해준다고하지만
막상 이사하다보면 손가는 부분이 많고
먼지도 많아서 청소도 몇번을 해야는데
그일을 어머님 혼자서 하셔야 했어요.
저는 하루종일 일하는 내내 빨리 퇴근해서 
어머님을 도와드리고 싶은 생각뿐이였죠.
퇴근하고 새집에 도착하고 보니
모든게 다 정리되어 있고 청소도 다 되어서 
오늘 이사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깨끗했어요.
어제까지도 살던 집처럼 마술같이 이사가 끝나있더라구요.
한가지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늘 힘이 넘치고 웃고 계시는 어머님이 
녹초가 되어 쇼파에 기대어 쉬고 계시는 모습이였죠.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어쩔줄 몰라하는 저를 보고 
"돈벌러 나가서 힘들게 일하고 퇴근해서도 일하면 너무 힘들잖니"
이렇게 말씀까지 해주시니 눈물이 시큰하더라구요.
저희 어머님 너무 너무 좋으시죠?
어머님이 이사하시면서 라디오 들으면서 하니까
하나도 안힘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오늘도 라디오 들으시면서 남은 정리하고 계실꺼예요.
언니, 
저희 이사 축하해주시고
지금 많이 편찮으신 아버님도 얼른 쾌차하시길 빌어주세요.
그리고 며느리가 아버님, 어머님 많이 사랑한다고도 전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