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결혼 15주년 축하해주세요
15년전 오늘은 정말 더웠어요. 저희는 야외 결혼식이어서 하객으로 온 친구는 일사병이 걸렸고, 울 신랑은 더위를 먹었답니다.
6개월의 짧은 연애기간 덕분에 신혼도 연애시절처럼 재미있게 보냈었어요.
대부분의 신랑이 그렇겠지만, 저에게 있어서 신랑은 절대자가 되버렸습니다.
때로는 저희 신랑이, 저는 너무 신랑 해바라기라고 나무라기도 하지만, 전 믿음직한 신랑이 정말 좋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모든지 들어주려 애쓰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이든 도와주려하고.....
이렇듯 금술이 좋은 덕분에 저희 두 부부에게는 15살, 13살, 10살, 7살이된 네아이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오늘밤에는 저희 네아이들이 엄마, 아빠 결혼기념 축하 연주를 해준다며 열심히 준비도 했답니다.
전, 언제나 신랑에게 받기만 했어요. 매년,...  올해는 신랑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축하사연도, 가능하시다면 선물도 제가 줬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사연곡으로는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불렀던 '소나기' 부탁드립니다.
비가오는 오늘 점심에 신랑과 점심먹으며 함께 듣겠습니다.
낭낭하신 목소리로 오늘도 행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