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말 배우는 조카(Italia Roma에서)
언니가 결혼을 해서 첫조카가 태어 났을 때에는 이 아이보다 더 예쁜 아이가 없는 것 같았다.그런데 몇년후에 그 밑으로 동생을 보게 되었다.그러니깐 큰 조카 아이는 여자 아이고 ,다음으로 남자 아이가 태어 난 것이다.옛날 말에 <내리 사랑>이라고 하더니만,두번째로 태어난 조카가 너무나 예뻐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그 아이는 태생부터 이모인 내가 맡아서 기르길 시작했다.신생아 때부터 니깐 얼굴에 황달끼가 끼어서 붉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백일,돍을 지나 조금씩 걷게 되었고 말도 그런데로 알아 들었다.하루는 해수욕을 갔다와서 얼굴이 많이 탄 것 같아 오이를 썰어서 얼굴에 부치고 거실에서 언니와 낮잠을 자고 있었다.그런데,화장실을 가려고 한참 있다가 깨어 났는데 얼굴에 붙어 있던 오이가 다 없어져 버린 것이다."누가 오이를 갖고 갔지?"하고 의심을 갖게 되었는데,알고 보니 걸음마 하던 조카가 이모 얼굴에 붙어 있던 오이를 하나 하나 다 뜯어서 먹어 버린 것이었다.
조카 아이는 꼭 무언가를 물어 보면 듣게 된 질문을 두번씩 말하고선 부정문인 경우엔 "아이야!"라는 꼭 말을 갖다붙혔다.가령,
"너, 우유 먹을래?"하고 물으면  "너, 우유 먹을래?  아이야.너 우유 먹을래? 아이야""하는 것이다.
어떤 날은 하두 말도 안 듣고 해서 "너 이제 그만 자라!"라고 했다 그랬더니 "너 이제 그만 자라 아이야.너 이제 그만 자라 아이야!"라고 말을 한다. 어떤 경우엔 "오늘은 드럽게도 말도 안듣네 드럽게도 말도 안 들어" 했더니만,  "오늘은 드럽게도 말도 안 듣는다 아이야.드럽게도 말도 안 듣는다 아이야!"하는 것이였다.
"조기교육'이다,"영재아 교육"이다 하며  어릴때 부터 난리를 치는데 그런 것은 그만 두고서라도 언어를 자꾸 익히게끔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영어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쉬운 단어 부터 시작을 했다.
"Hello!"했더니 쉽게 따라 했다.  요번엔 "Good morning?"했더니 잘도 따라 했다. "Thank you!"도 잘 했다
"Bye by!"도 잘 했다.요번엔 조금 어려운 것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Excuse me"를 해 보았다.  "이쮸 삐띠미~"라고 따라 하는 것이였다.  
사랑스러운 나의 조카! 지금은 키도 크고 덩치도 컸다.    자기를 보고 버릇 없다고 날 잡아서 두둘겨 팬 사촌 형을 때려 복수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배우기 시작한 태권도로 예전엔  마르고 잘 먹지도 않던 아이가 불과 몇달 만에 뚱보가 된 것이다.사촌 형을 때려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도 아직도 조카는 내게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그 아이가 잘 되길 이모인 나는 늘 바라고 있다.
<추신>안녕 하세요? 저는 Italia Roma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더운 날씨 인데 수고가 많으십니다.부족한 글 이지만 투고를 했습니다.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방송이 되면요,아래의 주소로 좋은 선물을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
       그럼,건강 하시구요,안녕히 계세요! Italia Roma에서 박혜옥드림(001 39 339 768 4790)
<주소>이은복님
      대전 유성구 전민동 464번지 1호 엑스포아파트 307동 1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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